
국민배우 안성기, 영화처럼 살다 영화처럼 떠나다 (향년 74세)
2026년 1월 5일, 대한민국 영화계의 큰 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화인으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따뜻하고 품격 있는 삶을 살아온 국민배우 안성기가 향년 74세로 별세했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국민배우 안성기의 별세 소식

안성기 배우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1월 5일 공식 입장을 통해 “안성기가 이날 오전 9시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성기는 지난 2025년 12월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을 먹다 목에 걸려 쓰러졌고,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회복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앞서 그는 수년간 혈액암 투병 중이었으며, 2022년부터 공개 석상에서 건강 이상 징후를 보여 팬들의 우려를 산 바 있습니다.
한국 영화와 함께한 인생



안성기는 1952년 대구에서 태어나, 1957년 다섯 살의 나이로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에 아역으로 출연하며 데뷔했습니다. 이후 ‘고래사냥’, ‘투캅스’, ‘실미도’, ‘취화선’, ‘하얀전쟁’, ‘부러진 화살’ 등 수많은 명작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 영화계의 살아 있는 역사로 평가받아왔습니다.
그의 연기는 단순한 연기를 넘어, 사람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하는 매개체였습니다.
총 18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거지, 신부, 킬러, 왕, 작가, 샐러리맨 등 모든 인간 군상을 진정성 있게 연기해낸 유일무이한 배우였습니다.
엄격한 도덕성과 따뜻한 인품

안성기의 진면목은 카메라 밖에서도 드러났습니다. 그는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과 가까이 있었으며, 동시에 엄격한 자기관리와 도덕적 절제로 후배 배우들의 귀감이 되어왔습니다.
특히 1983년부터 30년 넘게 커피 광고에 출연하며 국내 최장수 CF 모델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등 영화계 주요 행사에 집행위원으로 참여, 신인 배우 양성 및 영화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남겨진 유작과 발자취

안성기의 유작으로는 투병 중 촬영한 ‘카시오페아’, ‘한산: 용의 출현’, ‘탄생’, ‘노량: 죽음의 바다(특별출연)’ 등이 있습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몸을 이끌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2024년 한국영상자료원이 선정한 '역대 최고 한국영화 100선'에 출연작 10편이 포함되며, 배우 송강호와 함께 최다 선정 배우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영화인장으로 엄수된 장례
고인의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 공동 주관 하에 영화인장으로 치러집니다.
공동 장례위원장에는 원로배우 신영균, 감독 배창호, 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이갑성, 영화인협회 이사장 양윤호 등이 참여하며, 배우 이정재, 정우성 등 영화계 후배들이 운구를 맡아 마지막 길을 함께합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은 1월 9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 양평 ‘별그리다'입니다.
대중문화계의 영원한 별

안성기 배우는 영화 속에서, 그리고 우리 삶 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존재입니다.
그의 연기와 정신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울림을 전할 것입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고인의 뜻과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 과도한 취재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이며, 안성기의 예술혼이 단순한 연기를 넘어 한국 대중문화의 정신 그 자체였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습니다.
안성기를 기억하며
그는 영화 그 자체였고, 시대를 기록하는 영화인이었습니다.
진심을 담은 연기와 따뜻한 인품으로 대한민국 영화사의 중심에 있었던 국민배우 안성기.
이제 그는 무대 뒤로 물러났지만, 스크린 속 그 수많은 장면들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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